1. 산야초(야생화)에 알맞는 용토
산모래가 갖추어야 할 조건
산모래 성분과 구조
부엽토,쌀겨,물이끼
알맞는 용토 산 모래
식물이 붙박아 사는 고향은 대지의 토양이 이듯이 산야초를 키우는 분 속은 생육의
모태가 된다.
분에 담아 식물을 재배하는 용토는 수분과 양분 공급의 원천인 동시에 뿌리의 공기
흡수의 중요 한 구실을 한다.
그러므로 재배 용토가 잘못 쓰여지면 식물 생장에 지장을 초래한다.
더욱이 한정된 작은 분에서 키울 경우 용토를 신중이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산야초 애호가는 북쪽의 풀도 남쪽의 꽃도, 고산의 식물도 저지대의 종도 모두
같은 울타리 안의 장소에서 싱싱하게 키우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서 이 경우 용토의 선택
을 어떻게 하는냐 하는 것이 연구대상이 된다.
일반적으로 산야초의 재배에서 가장 적절한 용토가 산 모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험상으로도 그렇고,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산모래 의 효용성을 크게 인정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산모래는 화강암이 풍화되어 삭은 것을 말한다. 이런 흙은 주변의
산이나 평지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가 있다.
때로는 풍화된 화강암 덩어리를 떼어내어 잘게 부숴 용토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 산 모래는 다행히도 우리 나라 전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므로 누구든지 쉽게 구할수가 있다.
단지, 화강암이 풍화된 산 모래라 할지라도 전국의 지역에 따라 그 구성성분에 각각
차이가 있으므로 과연 어떤 성질을 지닌 것이어야 분 재배에서 적합한 것인가 하는 것을
먼저 알아 두지 않으면 안된다.
산모래가 갖춰야 할 조건
용토는 흙 알갱이가 커야 하고 가루 흙이 섞여 있지 않아야 한다.
대체적으로 분의 맨 밑바닥에 까는 굵은 알갱이는 지름이 6cm 이상의 것, 그 위에
다량 으로 넣게 되는 중간 알갱이는 3∼6mm의 것,윗쪽에 덮는 작은 알갱이는 3mm
이하의 용토라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표준이다. 하지만 분의 크기나 식물의 몸체에
따라서 흙 알갱이의 굵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가 있다.
이 알갱이 용토에 흙 가루가 섞여 있는 것을 그냥 사용하면 물 주기를 거듭함에
따라 흙 가루가 덩어리로 엉겨 붙어 밑 구멍을 막히게 한다든지 또는 분토 내의 공간을
메우고 다져버려 물 빠짐과 공기의 드나듦을 불량하게 만든다. 여하튼 물을 주면
시원스레 곧 빠져 내리는 용토라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채로 쳐내어 자잘한 가루 흙을 빼내고 난 알갱이만을 선별하여 사용해야
하며 때로는 용토를 물에 씻어 흙 가루를 없애기도 한다. 흙 가루가 묻어 있는 용토로
갈아 심었을 경우엔 물 주기를 여러 차례 되풀이하여 흙 물이 분 밑 구멍으로 모두 씻겨
내리게 해야 한다.
용토는 적당한 보수력이 있어야 한다.
식물에 있어서 수분은 사람의 식사와 같은 것이며 식물 생육 중의 70∼90%를 수분이 차지
하고 있다.
이로 보아서 수분은 식물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식물이 생장하는데 전혀 거름을 주지 않고 물만 주어도 80%의 생장을 도모할 수가 있다.
이런 점에서 용토의 알갱이는 물을 품는 성질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보수력이 좋은 용토라면 흙이 물기를 품으면서 거름기도 동시에 지니게 된다.
뿌리가 흡수하는 거름 성분은 물에 녹아서 물과 함께 뿌리로 흡수되므로 보수력이 좋은
용토는 거름을 품는 힘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통기성이 좋은 용토라야 한다.
식물의 뿌리는 공기를 호흡해야 하므로 일정량의 산소가 분토 내에 포함되어 있어야만
정상적인 생장 활동을 하게 된다.
적당한 크기의 흙 알갱이 틈 사이에 공기가 넉넉히 포함되어 있으면 통기성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흙 가루가 많이 섞여 있으면 흙 알갱이사이의 틈이 비좁아 져서 공기를 많이
품지 못하게 되며, 극심하면 뿌리의 호흡곤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산소의 양이 적어지면 이에 따라 양?수분의 흡수도 현저하게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식물이 쇠약해지는 원인이 된다.
앞에서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는데, 물 빠짐이 잘 이루어지는
가운데서 흙 사이에 공기를 충분히 품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것이다.
물 빠짐이 불량하면 물기가 흙 사이에 가득 차서 공기를 품을 자리가 적어져 뿌리에의
산소 공급이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이상적이 용토라 하면 물이 40%, 흙이 30%, 공기가 30% 정도의 비율로 이뤄
져야 한다고 한다.
이것은 물 주기를 했을 당시의 상태이며, 시간이 흘러가노라면 이비율은 변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지면 건조상태를 맞이하게 되고, 마침내 건조되
었음을 짐작했으면 다시 물 주기를 실시한다.
여기에서 30% 정도의 공기가 용토 속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은 흙 알갱이가 굵어야 틈이
많이 생겨나 많은 공기를 품게 됨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밀가루와 같은 미립자의 밭흙 따위를 사용하면 곤란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물 빠짐 이 좋아야 한다.
수분이 빠지지 않고 용토 내에 그냥 머물러 있게 되면 뿌리의 호흡이 곤란해진다.
그리고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산소가 아주 적더라도 여기서 능히 살아갈 수 있는 토양
미생물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뿌리에 해로운 물질을 만들어 놓아, 마침내는 뿌리를
썩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물기가 계속 고여 있으면 뿌리가 썩는 피해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을 줄 때마다 신선한 공기가 계속 공급될 수 있도록 물 빠짐이 시원스럽게
잘 이뤄지는 용토를 써야 한다.
그래서 알갱이로 이뤄진 용토라야 하는 것이다.
균이 없는 용토라야 한다.
분갈이를 하여 심을 때에 새로운 용토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묵은 흙은 미량요소가 결핍해 버려 죽은 흙인 것이다. 아울러 흙 알갱이가
부스러져 물 빠짐을 불량하게 하고 여기에 병원균이 침투했을 때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갈아 심을 때에는 새 용토를 써야 하는 것이다.
비록 새로운 용토라 할지라도 만일을 염려하여 뜨거운 햇볕을 고루 쪼이게 얇게펴서
소득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이것은 청결한 용토를 사용하기 위한 것인데, 청결한용토라도 진한 거름기가 함유되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거름기 없는 청결한 용토를 사용하여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양의거름을 줌으로서 산야초
의 아름다운 생육을 도모할 수가 있는 것이다.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은 여러 가지 조건들을 다 갖춘 용토를 구하기란 쉬운 일이아니다.
그러므로 일단 용토의 장단점을 살펴서 이에 대응하여 배양관리를 시행해야한다.
여하튼 물리적인 기능인 물 빠짐과 통기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그러려면 물 주기를 되풀이하더라도 흙 알갱이가 부서져 엉겨 붙지 않는 성질이어야
하며, 그래야 생장이 원활해지는 것이다.
산야초에 재배에 있어서 산모래 사용은 위와 같은 점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리고 여름철에 급격히 기온이 상승하여 분 속의 물이 뜨거워져 뿌리를 상하게
하는 일이 있는데, 산모래는 물 빠짐이 잘 이뤄져 그런 폐단을 방지해 주고 있는것이다.
따라서 산모래는 까다로운 고산식물 재배에 적합한 성질을 갖고 있다.
또한 산모래는 증식에 좋은 성과가 있으며, 작게 키우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큰 분에 심지 말고 좀 작다 싶은 분에 심어 키우면 증식이 빨라지면서
식물체가 왜소하게 자라나게 된다.
산모래의 성분과 구조
그런데 여기서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화강암이 풍화되어 삭은 산 모래라하여
그 모두가 배양토로 적합한 것은 아니다. 먼저 화강암을 구성하고 있는 광물질의
배합성분을 알아둬야 한다.
화강암은 일반적으로 운모와 석영과 장석류가 혼합되어 이뤄져있다.
이세가지의 혼합비율에 따라서 용토의 성질이 조금씩 달리 나타난다.
석영이나 운모가 많이 섞인 것이 있는가 하면 장석이 태반인 것도 있다.
차돌 성질인 단단한 석영질이 많이 포함된 것은 보수력이 미약하여 분토 속에 머물러 있는 물기의 양이 적어지므로 물 주기를 자주 해야 한다.
장석이 너무 많이 섞여져 있으면 보수력은 좋으나 잘 분해되는 성질이 있어서
풍화가 심하게 된 것은 이내 흙 가루로 변하기 쉽다.
누루끄레 한다든지 불그레한 색깔을 띠고 있는 흙빛은 장석에 의한 것이다.
식물생장에 긴요한 미량요소는 이 장석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 혼합비율은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된다. 반짝거리는 부분(대개 흑색)은 운모이고,
우유 빛이도는 차돌성질은 석영이며, 누르끄레한 부분은 장석이다.
육안으로 이 세 종류를 분간하여서 석영이 많은 것은 피하고 장석이 많이 포함된
것을 선택 한다면 이는 보수력과 통기성도 좋은 것이다.
단, 장석이 심하게 풍화되어 부스러지기 쉬운 종류는 좋은 용토가 되지 못하며,
손가락으로 힘껏 비벼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의 굳기가 있어야 좋은 것이다.
이러한 산 모래는 식물배양에 적합한 떼알 구조로 이뤄져있다.
떼알구조라는 것은 작은 토양입자 낱알들이 몇 개씩 한데 뭉쳐 작은 집단 인 큰 흙
알갱이를 이루고, 이 집단들이 다시 모여 토양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주먹밥 덩이가 첩첩 쌓여 있듯이 덩어리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떼알구조는 토양 속에 크고 작은 공간이 수다하게 함께 자리하고 있어서, 큰
공간은 물이나 공기의 통로가 되고 작은공간은 물을 간직 할수 있는 저장고 구실을 한다.
즉 수분을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과 공기의 유통이 잘 이뤄지므로 식물에게는 썩 좋은
용토이다.
또 큰 공간이 많이 이뤄 있어서 뿌리가 쉽게 뻗어 나갈 수 있다.
그런데 떼알구조의 흙을 배양토로 선별할 때 에는 역시 흙 알갱이들이 물에 잘 부서지지
않는 안정된 것이라야 한다.
물에 쉽게 부서지면 서로 엉켜붙어 물 빠짐과 공기유통을 불량 하게 한다.
여기서 유의할 사항은 산모래는 거름 성분의 유실이 많다는 점인데,그래서 주기적인
거름주기를 실시해야 한다.
부엽토, 쌀겨, 물이끼
식물 중엔 부엽토나 물이끼를 섞은 거름기 있는 용토를 좋아하는 종류가 많이 있다.
그래서 부엽토 따위를 30% 내외로 산 모래에 섞어서 심는 경우가 흔히 있다.
부엽토는 다공질이어서 용토 내에 공기를 많이 품게 하고 물 지님에도 효과가
있어서 식물 생육에 대단히 좋다.
또한 부엽토와 같은 부식질은 일종의 호르몬이나 비타민과 같은 작용을하며 꽃과
열매를 잘 맺게 하는 거름효과가 다소 나타나는 이점이 있다.
부엽토가 비록 다소의 영양분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이것은 거름으로 치지 않고
일종의 배합 용토로서 취급하는 것으로써 일반 용토와 혼합하여 흡수력, 통기성을 양호
하게 하는 구실을 한다.
부엽토는 낙엽 진 나뭇잎이 흙 속에서 썩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 1년 정도 묵은
것으로서 잎의 형태가 어는 정도 남아 있는 반숙된 낙엽이 적당하다. 너무 오랜 세월
사이에 흙 속에서 완전 분해된 것은 배합 용토로서의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이러한 부엽토를 모아 왔으면 불을 지펴 철판 위에서 볶은 다음 이를 체로 쳐서
지나치게 가는 가루는 빼어버리고, 또 너무 굵은 가루도 제거하여 사용한다.
대개 침엽수보다 활엽수류의 낙엽이 분해된 부엽토가 효과적이다.
그런데 부엽토는 분해가 빠르므로 용토 사이의 공간을 메꾸어 주는 구실을 하므로
갈아 심기를 게을리 하면 식물생장이 불량해진다.
그리고 잘게 썬 물이끼 난 쌀겨도 산모래에 30% 내외로 섞어 쓰는 경우가 있다.
이역시 용토가 죄어지는 것을 막아주며 분토 속에 공간율을 넓혀주기 때문에 흡수력과
통기성, 물 빠짐을 원활 하게 유지하는 종류에 섞어 주기도 한다.
쌀겨의 사용 요령은 하룻밤동안 겨를 물에 재우면서 손으로 비벼 묻어 있는 가루를
깨끗이 씻어 낸 후 사용한다.가루가 그냥 묻어 있으면 갈아 심은 후 곰팡이가 생기는 수가 있다.
2. 산야초(야생화)의 물주기 요령
엽수와 습도유지
중력수와 모관수
흙눈 막힘과 물주기
물주기의 일반적인 상식
산야초도 일반 화초를 키우듯 심심할 때마다 생각나는 대로 물을 주면 되는 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예상 외로 많다.
물론 아무렇게나 불 규칙적으로 물을 주어도 식물자체가 생명유지를위한 안간힘에 의해
살긴 하지만, 그러나 한정된 작은 분 속에서 산야초의 특유한 아름다움을 돋보이자면
그 식물의 성질에 맞추어 정밀한 물주기의 관리가 요구 되는 것이다.
더더군다나 분에서 키우는 것을 그냥 땅에 심어 키우듯이 관리하면 거의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물 주기에 관하여 생각해 보자면 아무래도 배양 용토를 다시 거론하지 않으면안된다.
물주기와 용토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물 주기의 목적은 전적으로 물의 공급이며 아울러 공기의 유통 및 거름의 농도를조절
하는데 있다.
물을 흠뻑 주고 나면 용토 속에 잠겨 있는 거름이 유실되더라도 흙알갱이 에는 거름기가
그냥 흡착되어져 있어 식물에 이용된다.
그런데 물이 적으면 용토중의 거름농도는 짙어져 있는 체로 뿌리에 장해를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충분한 물 주기를하면거름기가 옅어져서 뿌리에 알맞은 농도로 남게 되는 이점이
있다.
거름농도가 짙은상태로 남아 있으면 우선 외견상으로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는 일이
생기며, 이런 현상은 물부족 의해서도 발생한다.
물이 용토를 통과하면서 신선한 공기가 새로 보급되면 뿌리가 활기를 찾게 되는데,
여기에는 분토 내의 온도 조절이라는 것이 뒤따르게 된다.
한여름에 기온이 30도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면 식물은 호흡이 곤란해지고 광합성도 멈칫
해지는 형상이 일어나 시들어 죽는 일까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7∼8도에서 광합성이 일어나며, 15도를 넘으면 왕성해지고,27∼28도
쯤 이면 최고로 되어지다가 30도가 넘으면 반대로 광합성 작용이 떨어지는 경향을
갖는다.
그리하여 30도 이상의 기온으로 상승하여 분토 안이 뜨거워 올랐을 때 물 주기를
실시하면 온도가 낮아지면서 정상적인 활기를 찾게 되는 것이다.
간혹 잎이 타는 현상이 일어날 경우 물을 주어 분 속의 온도를 낮추면 잎 타기의 진행이
멈추기도 한다.
그렇다고 불볕더위라 하여 우물 물과 같은 너무 차가운 물을 부어주면 오히려 뿌리가
위축 되어져서 뿌리털의 흡수작용이 움츠러들게 된다.
그러므로 분토 내의 온도와 큰 차이가 없는 물을 주어야 한다.
또한 분토가 너무 뜨거운가 싶은 염려 때문에 아무 때고 물을 자주 주어 온도를 낮추려고
조작 하지 말아야 한다.
용토가 항상 과습 상태에 놓여 있으면 뿌리는 호흡곤란으로 인하여썩을 염려가 있으며,
뿌리 스스로가 과습한 곳을 싫어하는 것이다. 때문에 반드시 용토가 건조된 후에
물주기를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햇볕이 강한 한낮 동안에 분 속에 물기가 축축하게 남아 있을 경우에는 기온의
급상승 으로 인하여 물기가 더워져 뿌리를 찌들게 하는 위험이 따르게 된다. 또 건조한 상태로 계속 내버려 두면 역시 시들어 죽는 원인이 됨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점에 유의해서 여름의 물주기는 시원한 아침에 행해야 생리상 좋으며,
저녁에 또 물 주기를 하여 분토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얻어야 한다.
식물의 상태와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체적인 평균치로 본다면 봄 가을에는
1∼2일에 1회, 겨울에는 5∼7일에 1회,여름에는 1일에 2회씩 물을 주는 것이 통상적이다.
물은 반드시 플라스틱 물통 같은 곳에 받아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돗물은
서너 시간동안 햇볕을 받게 하여 그 사이에 수돗물을 소독하는 데 쓰는 염소를 없앤 후
사용해야 하며, 햇볕을 받지 못할 경우엔 하루 정도 묵힌 다음에 물주기를 해야 한다.
우물물, 샘물등은 너무 차가운 기운이 어느 정도 사라진 다음에 사용해야 한다.
물은 맑고 깨끗한 것이라야 하며 빗물을 받아서 주는 것도 좋다.
너무 오래 묵혀 해감같은 불순 물이 생겨난 물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물뿌리개는 물구멍이 되도록 가는 것을 사용하여 분 위의 흙 알갱이가 흩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엽수(잎에 물주기)와 습도유지
산야초 재배에 있어서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은 엽수와 기타의 다른 방법으로
습기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개 산야초 키우기에서 고산식물을 많이 다루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저지대의
식물보다
고산에서 자라는 꽃이 귀태를 품은 아름다움이 있으며 또한 왜소한 자태를 지닌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고산식물들은 거의 구름과 안개 속에 파묻혀 습기있는 환경에서 자라나고 있다는
특수성이 있다.
안개는 미세한 물방울이 대기 속에 떠 있는 것으로서 이런 안개 속의 습도는 보통 95%
정도라고 한다.
산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보다 높은 습도를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식물은 항상 햇볕을 받아 증산작용을 하는데 숲 속에서의 증산량은 숲밖의
증산 량에 비하여 3분의1 내지 4분의1밖에 안된다고 한다.
산야초의 재배가 어렵다고 일컬어지는 것은 이러한 환경의 특수성 때문이며 이것을
환경조건이 판이하게 다른 저 지대나 도시로 옮겨다가 키우자니 당연히 까다로와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저지대의 도시 공간에서의 재배 번식이 강구되고 있다.
도시나 평지에서 고산식물을 가꾸기 위해서는 고산의 환경과 비슷한 조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
즉 항상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난 식물이므로 주위의 공기가 메말라 있는 상태이면
생육 상태가 좋지 못하다.
잎으로부터 안개따위의 수분을 흡수하여 그것으로 생명을 유지해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수시로 분무기를 사용하여 물 안개를 뿌려주는 엽수 공급이 요구되는 것이다.
엽수는 메마른 공기 속에서 식물을 보호하고 생육을 돕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당이 시멘콘크리이트로 덮여 있으면 주위의 공기가 극도로 건조하므로 이러한
자리는 피하고 축축한 흙땅으로 이뤄진 밝은 그늘에서 키워야 하며, 또 습기 증발을풍부
하게 하는 연못이나 물줄기의 흐름이 조성되어 있으면 더욱 좋다.
여하튼 인위적으로 습도를 유지시켜 주는 방편은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자주 엽수를
뿌려 주는 것이 상책이다.
엽수도 물주기의 한 방법인 것이다.
중력수와 모관수
물을 충분히 주면 나머지의 물은 중력수로서 분 밑구멍으로 물이 빠져 나온다.
물주기를 끝내면 잠깐은 밑구멍으로 물이 빠지지만 조금 있으면 그 흐름은 그친다.
그러나 조금 있다가 분을 기울여 보면 다시 물이 흘러나온다.
이렇게 분 밑에 남아 있는 것을 고여 있는 물, 즉 체수층이라 한다.
물주기를 하고 나면 항상 이 체수층이 분 밑바닥에 이뤄지기 마련이다. 표토가 건조한
상태처럼 보이더라도 다시 분을 기울여 보면 체수층의 물이 또 흘러나온다.
이렇게 물이 고여 있는 체수층이 두꺼워지면 과습을 싫어하는 산야초 에게는 불편한
것이 된다.
이 체수층을 되도록 극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분 바닥에 굵은 알갱이 용토를 깔아서
물이 속히 빠져 나가게 하는 것이다.
큰 알갱이 용토를 깔면 체수층이 얇아지고 작은 알갱이를 넣으면 체수층이 두꺼워진다.
하나의 실험에 의할 것 같으면 6∼10mm의 굵은 알갱이용토를 깔았을 경우 대체로
15mm내외의 체수층이 형성되는데 흙 알갱이가 작은 것을 넣었을 때에는 2배 가
되는 30mm 가까운 체수층 이 형성된다.
거의 모든 식물은 물이 계속 고여 있는 층에는 뿌리가 뻗지 않는 성질이 있으므로 물
고이는 층이 클수록 뿌리가 움직일 범위는 그만치 좁아진다. 그래서 체수층 은 어떻게
해서든지 극소화시켜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체수층을 극소화시키기 위해 무턱대고 분 가득히굵은 알갱이 용토만을
넣어서는 안 된다.
밑바닥에만 굵은 것을 3분의1 정도 이내로 깔고 그 위에는 좀 가는 용토를 채워야 한다.
그런데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만한 작은 분일 경우에는밑바닥에 알갱이 용토를 넣을 필요
없이 녹두알 크기의 용토 하나만을 사용하여도 무방하다.
분의 바닥 용적이 작아서 체수층이 생기는 힘이 미약해지기 때문이다.
다음에 분속의 물기는 위로 스며 올라와 보수력을 유지해야 한다.
밭이나 마당같은 자연 상태의 토양은 땅 속 깊이 자리잡은 지하수가 스며 올라옴으로써
습기가 유지되어 식물이 생장한다.
마찬가지로 작은 분 속에서도 체수층의 물기가 천천히 스며 오르는 작용이 이뤄져야
식물은 그 물기를 흡수하여 싱싱하게 자란다.
이렇게 물기가 스며 올라가는 작용을 모관현상이라 하며 이 스며 오른 물을 모관수라고
한다.
물은 항상 분자 사이에서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한다.
소량의 물을 나뭇잎에 떨구어 보면 물방울처럼 둥근 모양을 이루는데 이것은 서로 안쪽
으로 끄는 힘 이 작용한 탓이다.
이렇듯 물분자가 서로 끄는 힘에 의하여 서로 붙어서 물이 위로 스며 올라가게 된다.
물을 주고 나면 분 밑구멍으로 어느 정도 빠져 나간 다음 체수층이 형성되는데 이
체수층의 물은 모관현상에 의해 흙알갱이의 좁은 틈 사이로 배어 오르고, 이 수분을
뿌리가 흡수하게 된다.
그런데 용토의 알갱이가 작을수록 토양 공극은 좁아지게 되어 모관현상이 왕성해져서
보수력이 좋아진다.
그러나 어느 정도 굵은 알갱이 용토에서는 모관현상이 일어나더라도 그 힘은 약하여
표토까지 젖어들지 않게 된다.
이 경우 표면적으로는 흙이 건조한 것처럼 보이지만 모관현상이 미약한 탓으로 체수층
의 물은 그냥 존재하게 된다.
이때에 분토 속이 아주 메말라 있다고 오해하는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물은 밑바닥에 언제나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늘 표토 위로 증발되고 있다.
이렇게 체수층 의 물기까지 소모되고 나면 마침내 건조상태에 이른다.
이 무렵에 다시 물 주기를 실시해야 한다.
흙눈 막힘과 물주기
물주기를 계속 행하는 사이에 반년이나 1년쯤 지나노라면 물의 흐름은 차차 변한다.
즉 용토의 가운데로 스며드는 양은 적어지고 분의 바깥 벽 둘레 사이로 흘러 내리는
양이 많아 진다.
뿐만 아니라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늦어진다.
이것은 시일이 지남에 따라 뿌리가 왕성하게 자라나 영켜 버리고, 또 용토가 점점 삭아서 알갱이 흙이 잘게 부서졌기 때문이며, 게다가 유기질이 혼입되어 흙알갱이 틈 사이
를 촘촘하게 메웠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흙알 갱이 사이가 비좁아져 흙눈이 막혀 버리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면 공기를 품을 틈 사이도 좁아져 버려 뿌리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의 부족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흙알갱이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모관현상이 활발하게 일어나 용토의 건조 속도가
빨라진다.
흙알갱이가 부서져 작아지면 모관현상이 활발 하여져서 밑바닥의 체수층에 고인 물은
거의 위로 스며 올라와 계속 증발되고 마는 것이다.
흙알갱이가 미세할수록 이런 현상이 급격히 일어나 건조를 빨리 겪게 된다.
언뜻 생각할 때 활발한 모관현상에 의하여 분토가 계속 축축한 듯이 보이지만 이것은
물을 과다 하게 준 탓이 아니라 곧 건조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징조인 것이다.
이것을 모르고 물주기를 기피하는 일이 생겨나 더욱 물부족이 생긴다는 악순환이 이뤄
진다.
물을 준 시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표토가 마르지 않고 있다는 것은 건조의 위험
신호라고 보아야 한다.
가루흙을 처내지 않고 그냥 심었을 때에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우선 물을 충분히 듬뿍 주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물은 아무리 듬뿍 주어도 지나친 것이
아니며 나머지는 모두 밑구멍으로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갈아심기를 실시한 후 오랜기간이 지난것은 흙눈이 막혀 물이 스며들지 않는 일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음, 물을 주어도 잘 스며들지 않는 분을 빨리 찾아내어 구분해 놔야 한다.
물의흡수가 나쁘고 표토에 물이 그냥 고인다든지 또 건조가 더디어진다든지 하는 것은
물주기에서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한 분은 다량의 물을 한꺼번에 주어 끝내 것이 아니라 한 번 적셔주고 나서 잠시 후
다시 반복해서 물을 주어야만 용토 속에 충분한 물기가 스며든다.
산모래가 갖추어야 할 조건
산모래 성분과 구조
부엽토,쌀겨,물이끼
알맞는 용토 산 모래
식물이 붙박아 사는 고향은 대지의 토양이 이듯이 산야초를 키우는 분 속은 생육의
모태가 된다.
분에 담아 식물을 재배하는 용토는 수분과 양분 공급의 원천인 동시에 뿌리의 공기
흡수의 중요 한 구실을 한다.
그러므로 재배 용토가 잘못 쓰여지면 식물 생장에 지장을 초래한다.
더욱이 한정된 작은 분에서 키울 경우 용토를 신중이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산야초 애호가는 북쪽의 풀도 남쪽의 꽃도, 고산의 식물도 저지대의 종도 모두
같은 울타리 안의 장소에서 싱싱하게 키우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서 이 경우 용토의 선택
을 어떻게 하는냐 하는 것이 연구대상이 된다.
일반적으로 산야초의 재배에서 가장 적절한 용토가 산 모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험상으로도 그렇고,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산모래 의 효용성을 크게 인정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산모래는 화강암이 풍화되어 삭은 것을 말한다. 이런 흙은 주변의
산이나 평지에 노출되어 있는 것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가 있다.
때로는 풍화된 화강암 덩어리를 떼어내어 잘게 부숴 용토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 산 모래는 다행히도 우리 나라 전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므로 누구든지 쉽게 구할수가 있다.
단지, 화강암이 풍화된 산 모래라 할지라도 전국의 지역에 따라 그 구성성분에 각각
차이가 있으므로 과연 어떤 성질을 지닌 것이어야 분 재배에서 적합한 것인가 하는 것을
먼저 알아 두지 않으면 안된다.
산모래가 갖춰야 할 조건
용토는 흙 알갱이가 커야 하고 가루 흙이 섞여 있지 않아야 한다.
대체적으로 분의 맨 밑바닥에 까는 굵은 알갱이는 지름이 6cm 이상의 것, 그 위에
다량 으로 넣게 되는 중간 알갱이는 3∼6mm의 것,윗쪽에 덮는 작은 알갱이는 3mm
이하의 용토라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표준이다. 하지만 분의 크기나 식물의 몸체에
따라서 흙 알갱이의 굵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가 있다.
이 알갱이 용토에 흙 가루가 섞여 있는 것을 그냥 사용하면 물 주기를 거듭함에
따라 흙 가루가 덩어리로 엉겨 붙어 밑 구멍을 막히게 한다든지 또는 분토 내의 공간을
메우고 다져버려 물 빠짐과 공기의 드나듦을 불량하게 만든다. 여하튼 물을 주면
시원스레 곧 빠져 내리는 용토라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채로 쳐내어 자잘한 가루 흙을 빼내고 난 알갱이만을 선별하여 사용해야
하며 때로는 용토를 물에 씻어 흙 가루를 없애기도 한다. 흙 가루가 묻어 있는 용토로
갈아 심었을 경우엔 물 주기를 여러 차례 되풀이하여 흙 물이 분 밑 구멍으로 모두 씻겨
내리게 해야 한다.
용토는 적당한 보수력이 있어야 한다.
식물에 있어서 수분은 사람의 식사와 같은 것이며 식물 생육 중의 70∼90%를 수분이 차지
하고 있다.
이로 보아서 수분은 식물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식물이 생장하는데 전혀 거름을 주지 않고 물만 주어도 80%의 생장을 도모할 수가 있다.
이런 점에서 용토의 알갱이는 물을 품는 성질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보수력이 좋은 용토라면 흙이 물기를 품으면서 거름기도 동시에 지니게 된다.
뿌리가 흡수하는 거름 성분은 물에 녹아서 물과 함께 뿌리로 흡수되므로 보수력이 좋은
용토는 거름을 품는 힘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통기성이 좋은 용토라야 한다.
식물의 뿌리는 공기를 호흡해야 하므로 일정량의 산소가 분토 내에 포함되어 있어야만
정상적인 생장 활동을 하게 된다.
적당한 크기의 흙 알갱이 틈 사이에 공기가 넉넉히 포함되어 있으면 통기성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흙 가루가 많이 섞여 있으면 흙 알갱이사이의 틈이 비좁아 져서 공기를 많이
품지 못하게 되며, 극심하면 뿌리의 호흡곤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산소의 양이 적어지면 이에 따라 양?수분의 흡수도 현저하게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식물이 쇠약해지는 원인이 된다.
앞에서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는데, 물 빠짐이 잘 이루어지는
가운데서 흙 사이에 공기를 충분히 품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것이다.
물 빠짐이 불량하면 물기가 흙 사이에 가득 차서 공기를 품을 자리가 적어져 뿌리에의
산소 공급이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이상적이 용토라 하면 물이 40%, 흙이 30%, 공기가 30% 정도의 비율로 이뤄
져야 한다고 한다.
이것은 물 주기를 했을 당시의 상태이며, 시간이 흘러가노라면 이비율은 변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지면 건조상태를 맞이하게 되고, 마침내 건조되
었음을 짐작했으면 다시 물 주기를 실시한다.
여기에서 30% 정도의 공기가 용토 속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은 흙 알갱이가 굵어야 틈이
많이 생겨나 많은 공기를 품게 됨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밀가루와 같은 미립자의 밭흙 따위를 사용하면 곤란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물 빠짐 이 좋아야 한다.
수분이 빠지지 않고 용토 내에 그냥 머물러 있게 되면 뿌리의 호흡이 곤란해진다.
그리고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산소가 아주 적더라도 여기서 능히 살아갈 수 있는 토양
미생물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뿌리에 해로운 물질을 만들어 놓아, 마침내는 뿌리를
썩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물기가 계속 고여 있으면 뿌리가 썩는 피해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을 줄 때마다 신선한 공기가 계속 공급될 수 있도록 물 빠짐이 시원스럽게
잘 이뤄지는 용토를 써야 한다.
그래서 알갱이로 이뤄진 용토라야 하는 것이다.
균이 없는 용토라야 한다.
분갈이를 하여 심을 때에 새로운 용토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묵은 흙은 미량요소가 결핍해 버려 죽은 흙인 것이다. 아울러 흙 알갱이가
부스러져 물 빠짐을 불량하게 하고 여기에 병원균이 침투했을 때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갈아 심을 때에는 새 용토를 써야 하는 것이다.
비록 새로운 용토라 할지라도 만일을 염려하여 뜨거운 햇볕을 고루 쪼이게 얇게펴서
소득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이것은 청결한 용토를 사용하기 위한 것인데, 청결한용토라도 진한 거름기가 함유되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거름기 없는 청결한 용토를 사용하여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양의거름을 줌으로서 산야초
의 아름다운 생육을 도모할 수가 있는 것이다.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은 여러 가지 조건들을 다 갖춘 용토를 구하기란 쉬운 일이아니다.
그러므로 일단 용토의 장단점을 살펴서 이에 대응하여 배양관리를 시행해야한다.
여하튼 물리적인 기능인 물 빠짐과 통기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그러려면 물 주기를 되풀이하더라도 흙 알갱이가 부서져 엉겨 붙지 않는 성질이어야
하며, 그래야 생장이 원활해지는 것이다.
산야초에 재배에 있어서 산모래 사용은 위와 같은 점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리고 여름철에 급격히 기온이 상승하여 분 속의 물이 뜨거워져 뿌리를 상하게
하는 일이 있는데, 산모래는 물 빠짐이 잘 이뤄져 그런 폐단을 방지해 주고 있는것이다.
따라서 산모래는 까다로운 고산식물 재배에 적합한 성질을 갖고 있다.
또한 산모래는 증식에 좋은 성과가 있으며, 작게 키우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큰 분에 심지 말고 좀 작다 싶은 분에 심어 키우면 증식이 빨라지면서
식물체가 왜소하게 자라나게 된다.
산모래의 성분과 구조
그런데 여기서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화강암이 풍화되어 삭은 산 모래라하여
그 모두가 배양토로 적합한 것은 아니다. 먼저 화강암을 구성하고 있는 광물질의
배합성분을 알아둬야 한다.
화강암은 일반적으로 운모와 석영과 장석류가 혼합되어 이뤄져있다.
이세가지의 혼합비율에 따라서 용토의 성질이 조금씩 달리 나타난다.
석영이나 운모가 많이 섞인 것이 있는가 하면 장석이 태반인 것도 있다.
차돌 성질인 단단한 석영질이 많이 포함된 것은 보수력이 미약하여 분토 속에 머물러 있는 물기의 양이 적어지므로 물 주기를 자주 해야 한다.
장석이 너무 많이 섞여져 있으면 보수력은 좋으나 잘 분해되는 성질이 있어서
풍화가 심하게 된 것은 이내 흙 가루로 변하기 쉽다.
누루끄레 한다든지 불그레한 색깔을 띠고 있는 흙빛은 장석에 의한 것이다.
식물생장에 긴요한 미량요소는 이 장석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 혼합비율은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된다. 반짝거리는 부분(대개 흑색)은 운모이고,
우유 빛이도는 차돌성질은 석영이며, 누르끄레한 부분은 장석이다.
육안으로 이 세 종류를 분간하여서 석영이 많은 것은 피하고 장석이 많이 포함된
것을 선택 한다면 이는 보수력과 통기성도 좋은 것이다.
단, 장석이 심하게 풍화되어 부스러지기 쉬운 종류는 좋은 용토가 되지 못하며,
손가락으로 힘껏 비벼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의 굳기가 있어야 좋은 것이다.
이러한 산 모래는 식물배양에 적합한 떼알 구조로 이뤄져있다.
떼알구조라는 것은 작은 토양입자 낱알들이 몇 개씩 한데 뭉쳐 작은 집단 인 큰 흙
알갱이를 이루고, 이 집단들이 다시 모여 토양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주먹밥 덩이가 첩첩 쌓여 있듯이 덩어리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떼알구조는 토양 속에 크고 작은 공간이 수다하게 함께 자리하고 있어서, 큰
공간은 물이나 공기의 통로가 되고 작은공간은 물을 간직 할수 있는 저장고 구실을 한다.
즉 수분을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과 공기의 유통이 잘 이뤄지므로 식물에게는 썩 좋은
용토이다.
또 큰 공간이 많이 이뤄 있어서 뿌리가 쉽게 뻗어 나갈 수 있다.
그런데 떼알구조의 흙을 배양토로 선별할 때 에는 역시 흙 알갱이들이 물에 잘 부서지지
않는 안정된 것이라야 한다.
물에 쉽게 부서지면 서로 엉켜붙어 물 빠짐과 공기유통을 불량 하게 한다.
여기서 유의할 사항은 산모래는 거름 성분의 유실이 많다는 점인데,그래서 주기적인
거름주기를 실시해야 한다.
부엽토, 쌀겨, 물이끼
식물 중엔 부엽토나 물이끼를 섞은 거름기 있는 용토를 좋아하는 종류가 많이 있다.
그래서 부엽토 따위를 30% 내외로 산 모래에 섞어서 심는 경우가 흔히 있다.
부엽토는 다공질이어서 용토 내에 공기를 많이 품게 하고 물 지님에도 효과가
있어서 식물 생육에 대단히 좋다.
또한 부엽토와 같은 부식질은 일종의 호르몬이나 비타민과 같은 작용을하며 꽃과
열매를 잘 맺게 하는 거름효과가 다소 나타나는 이점이 있다.
부엽토가 비록 다소의 영양분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이것은 거름으로 치지 않고
일종의 배합 용토로서 취급하는 것으로써 일반 용토와 혼합하여 흡수력, 통기성을 양호
하게 하는 구실을 한다.
부엽토는 낙엽 진 나뭇잎이 흙 속에서 썩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 1년 정도 묵은
것으로서 잎의 형태가 어는 정도 남아 있는 반숙된 낙엽이 적당하다. 너무 오랜 세월
사이에 흙 속에서 완전 분해된 것은 배합 용토로서의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이러한 부엽토를 모아 왔으면 불을 지펴 철판 위에서 볶은 다음 이를 체로 쳐서
지나치게 가는 가루는 빼어버리고, 또 너무 굵은 가루도 제거하여 사용한다.
대개 침엽수보다 활엽수류의 낙엽이 분해된 부엽토가 효과적이다.
그런데 부엽토는 분해가 빠르므로 용토 사이의 공간을 메꾸어 주는 구실을 하므로
갈아 심기를 게을리 하면 식물생장이 불량해진다.
그리고 잘게 썬 물이끼 난 쌀겨도 산모래에 30% 내외로 섞어 쓰는 경우가 있다.
이역시 용토가 죄어지는 것을 막아주며 분토 속에 공간율을 넓혀주기 때문에 흡수력과
통기성, 물 빠짐을 원활 하게 유지하는 종류에 섞어 주기도 한다.
쌀겨의 사용 요령은 하룻밤동안 겨를 물에 재우면서 손으로 비벼 묻어 있는 가루를
깨끗이 씻어 낸 후 사용한다.가루가 그냥 묻어 있으면 갈아 심은 후 곰팡이가 생기는 수가 있다.
2. 산야초(야생화)의 물주기 요령
엽수와 습도유지
중력수와 모관수
흙눈 막힘과 물주기
물주기의 일반적인 상식
산야초도 일반 화초를 키우듯 심심할 때마다 생각나는 대로 물을 주면 되는 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예상 외로 많다.
물론 아무렇게나 불 규칙적으로 물을 주어도 식물자체가 생명유지를위한 안간힘에 의해
살긴 하지만, 그러나 한정된 작은 분 속에서 산야초의 특유한 아름다움을 돋보이자면
그 식물의 성질에 맞추어 정밀한 물주기의 관리가 요구 되는 것이다.
더더군다나 분에서 키우는 것을 그냥 땅에 심어 키우듯이 관리하면 거의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물 주기에 관하여 생각해 보자면 아무래도 배양 용토를 다시 거론하지 않으면안된다.
물주기와 용토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물 주기의 목적은 전적으로 물의 공급이며 아울러 공기의 유통 및 거름의 농도를조절
하는데 있다.
물을 흠뻑 주고 나면 용토 속에 잠겨 있는 거름이 유실되더라도 흙알갱이 에는 거름기가
그냥 흡착되어져 있어 식물에 이용된다.
그런데 물이 적으면 용토중의 거름농도는 짙어져 있는 체로 뿌리에 장해를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충분한 물 주기를하면거름기가 옅어져서 뿌리에 알맞은 농도로 남게 되는 이점이
있다.
거름농도가 짙은상태로 남아 있으면 우선 외견상으로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는 일이
생기며, 이런 현상은 물부족 의해서도 발생한다.
물이 용토를 통과하면서 신선한 공기가 새로 보급되면 뿌리가 활기를 찾게 되는데,
여기에는 분토 내의 온도 조절이라는 것이 뒤따르게 된다.
한여름에 기온이 30도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면 식물은 호흡이 곤란해지고 광합성도 멈칫
해지는 형상이 일어나 시들어 죽는 일까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7∼8도에서 광합성이 일어나며, 15도를 넘으면 왕성해지고,27∼28도
쯤 이면 최고로 되어지다가 30도가 넘으면 반대로 광합성 작용이 떨어지는 경향을
갖는다.
그리하여 30도 이상의 기온으로 상승하여 분토 안이 뜨거워 올랐을 때 물 주기를
실시하면 온도가 낮아지면서 정상적인 활기를 찾게 되는 것이다.
간혹 잎이 타는 현상이 일어날 경우 물을 주어 분 속의 온도를 낮추면 잎 타기의 진행이
멈추기도 한다.
그렇다고 불볕더위라 하여 우물 물과 같은 너무 차가운 물을 부어주면 오히려 뿌리가
위축 되어져서 뿌리털의 흡수작용이 움츠러들게 된다.
그러므로 분토 내의 온도와 큰 차이가 없는 물을 주어야 한다.
또한 분토가 너무 뜨거운가 싶은 염려 때문에 아무 때고 물을 자주 주어 온도를 낮추려고
조작 하지 말아야 한다.
용토가 항상 과습 상태에 놓여 있으면 뿌리는 호흡곤란으로 인하여썩을 염려가 있으며,
뿌리 스스로가 과습한 곳을 싫어하는 것이다. 때문에 반드시 용토가 건조된 후에
물주기를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햇볕이 강한 한낮 동안에 분 속에 물기가 축축하게 남아 있을 경우에는 기온의
급상승 으로 인하여 물기가 더워져 뿌리를 찌들게 하는 위험이 따르게 된다. 또 건조한 상태로 계속 내버려 두면 역시 시들어 죽는 원인이 됨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점에 유의해서 여름의 물주기는 시원한 아침에 행해야 생리상 좋으며,
저녁에 또 물 주기를 하여 분토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얻어야 한다.
식물의 상태와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체적인 평균치로 본다면 봄 가을에는
1∼2일에 1회, 겨울에는 5∼7일에 1회,여름에는 1일에 2회씩 물을 주는 것이 통상적이다.
물은 반드시 플라스틱 물통 같은 곳에 받아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돗물은
서너 시간동안 햇볕을 받게 하여 그 사이에 수돗물을 소독하는 데 쓰는 염소를 없앤 후
사용해야 하며, 햇볕을 받지 못할 경우엔 하루 정도 묵힌 다음에 물주기를 해야 한다.
우물물, 샘물등은 너무 차가운 기운이 어느 정도 사라진 다음에 사용해야 한다.
물은 맑고 깨끗한 것이라야 하며 빗물을 받아서 주는 것도 좋다.
너무 오래 묵혀 해감같은 불순 물이 생겨난 물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물뿌리개는 물구멍이 되도록 가는 것을 사용하여 분 위의 흙 알갱이가 흩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엽수(잎에 물주기)와 습도유지
산야초 재배에 있어서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은 엽수와 기타의 다른 방법으로
습기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개 산야초 키우기에서 고산식물을 많이 다루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저지대의
식물보다
고산에서 자라는 꽃이 귀태를 품은 아름다움이 있으며 또한 왜소한 자태를 지닌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고산식물들은 거의 구름과 안개 속에 파묻혀 습기있는 환경에서 자라나고 있다는
특수성이 있다.
안개는 미세한 물방울이 대기 속에 떠 있는 것으로서 이런 안개 속의 습도는 보통 95%
정도라고 한다.
산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보다 높은 습도를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식물은 항상 햇볕을 받아 증산작용을 하는데 숲 속에서의 증산량은 숲밖의
증산 량에 비하여 3분의1 내지 4분의1밖에 안된다고 한다.
산야초의 재배가 어렵다고 일컬어지는 것은 이러한 환경의 특수성 때문이며 이것을
환경조건이 판이하게 다른 저 지대나 도시로 옮겨다가 키우자니 당연히 까다로와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저지대의 도시 공간에서의 재배 번식이 강구되고 있다.
도시나 평지에서 고산식물을 가꾸기 위해서는 고산의 환경과 비슷한 조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
즉 항상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난 식물이므로 주위의 공기가 메말라 있는 상태이면
생육 상태가 좋지 못하다.
잎으로부터 안개따위의 수분을 흡수하여 그것으로 생명을 유지해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수시로 분무기를 사용하여 물 안개를 뿌려주는 엽수 공급이 요구되는 것이다.
엽수는 메마른 공기 속에서 식물을 보호하고 생육을 돕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당이 시멘콘크리이트로 덮여 있으면 주위의 공기가 극도로 건조하므로 이러한
자리는 피하고 축축한 흙땅으로 이뤄진 밝은 그늘에서 키워야 하며, 또 습기 증발을풍부
하게 하는 연못이나 물줄기의 흐름이 조성되어 있으면 더욱 좋다.
여하튼 인위적으로 습도를 유지시켜 주는 방편은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자주 엽수를
뿌려 주는 것이 상책이다.
엽수도 물주기의 한 방법인 것이다.
중력수와 모관수
물을 충분히 주면 나머지의 물은 중력수로서 분 밑구멍으로 물이 빠져 나온다.
물주기를 끝내면 잠깐은 밑구멍으로 물이 빠지지만 조금 있으면 그 흐름은 그친다.
그러나 조금 있다가 분을 기울여 보면 다시 물이 흘러나온다.
이렇게 분 밑에 남아 있는 것을 고여 있는 물, 즉 체수층이라 한다.
물주기를 하고 나면 항상 이 체수층이 분 밑바닥에 이뤄지기 마련이다. 표토가 건조한
상태처럼 보이더라도 다시 분을 기울여 보면 체수층의 물이 또 흘러나온다.
이렇게 물이 고여 있는 체수층이 두꺼워지면 과습을 싫어하는 산야초 에게는 불편한
것이 된다.
이 체수층을 되도록 극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분 바닥에 굵은 알갱이 용토를 깔아서
물이 속히 빠져 나가게 하는 것이다.
큰 알갱이 용토를 깔면 체수층이 얇아지고 작은 알갱이를 넣으면 체수층이 두꺼워진다.
하나의 실험에 의할 것 같으면 6∼10mm의 굵은 알갱이용토를 깔았을 경우 대체로
15mm내외의 체수층이 형성되는데 흙 알갱이가 작은 것을 넣었을 때에는 2배 가
되는 30mm 가까운 체수층 이 형성된다.
거의 모든 식물은 물이 계속 고여 있는 층에는 뿌리가 뻗지 않는 성질이 있으므로 물
고이는 층이 클수록 뿌리가 움직일 범위는 그만치 좁아진다. 그래서 체수층 은 어떻게
해서든지 극소화시켜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체수층을 극소화시키기 위해 무턱대고 분 가득히굵은 알갱이 용토만을
넣어서는 안 된다.
밑바닥에만 굵은 것을 3분의1 정도 이내로 깔고 그 위에는 좀 가는 용토를 채워야 한다.
그런데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만한 작은 분일 경우에는밑바닥에 알갱이 용토를 넣을 필요
없이 녹두알 크기의 용토 하나만을 사용하여도 무방하다.
분의 바닥 용적이 작아서 체수층이 생기는 힘이 미약해지기 때문이다.
다음에 분속의 물기는 위로 스며 올라와 보수력을 유지해야 한다.
밭이나 마당같은 자연 상태의 토양은 땅 속 깊이 자리잡은 지하수가 스며 올라옴으로써
습기가 유지되어 식물이 생장한다.
마찬가지로 작은 분 속에서도 체수층의 물기가 천천히 스며 오르는 작용이 이뤄져야
식물은 그 물기를 흡수하여 싱싱하게 자란다.
이렇게 물기가 스며 올라가는 작용을 모관현상이라 하며 이 스며 오른 물을 모관수라고
한다.
물은 항상 분자 사이에서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한다.
소량의 물을 나뭇잎에 떨구어 보면 물방울처럼 둥근 모양을 이루는데 이것은 서로 안쪽
으로 끄는 힘 이 작용한 탓이다.
이렇듯 물분자가 서로 끄는 힘에 의하여 서로 붙어서 물이 위로 스며 올라가게 된다.
물을 주고 나면 분 밑구멍으로 어느 정도 빠져 나간 다음 체수층이 형성되는데 이
체수층의 물은 모관현상에 의해 흙알갱이의 좁은 틈 사이로 배어 오르고, 이 수분을
뿌리가 흡수하게 된다.
그런데 용토의 알갱이가 작을수록 토양 공극은 좁아지게 되어 모관현상이 왕성해져서
보수력이 좋아진다.
그러나 어느 정도 굵은 알갱이 용토에서는 모관현상이 일어나더라도 그 힘은 약하여
표토까지 젖어들지 않게 된다.
이 경우 표면적으로는 흙이 건조한 것처럼 보이지만 모관현상이 미약한 탓으로 체수층
의 물은 그냥 존재하게 된다.
이때에 분토 속이 아주 메말라 있다고 오해하는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물은 밑바닥에 언제나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늘 표토 위로 증발되고 있다.
이렇게 체수층 의 물기까지 소모되고 나면 마침내 건조상태에 이른다.
이 무렵에 다시 물 주기를 실시해야 한다.
흙눈 막힘과 물주기
물주기를 계속 행하는 사이에 반년이나 1년쯤 지나노라면 물의 흐름은 차차 변한다.
즉 용토의 가운데로 스며드는 양은 적어지고 분의 바깥 벽 둘레 사이로 흘러 내리는
양이 많아 진다.
뿐만 아니라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늦어진다.
이것은 시일이 지남에 따라 뿌리가 왕성하게 자라나 영켜 버리고, 또 용토가 점점 삭아서 알갱이 흙이 잘게 부서졌기 때문이며, 게다가 유기질이 혼입되어 흙알갱이 틈 사이
를 촘촘하게 메웠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흙알 갱이 사이가 비좁아져 흙눈이 막혀 버리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면 공기를 품을 틈 사이도 좁아져 버려 뿌리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의 부족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흙알갱이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모관현상이 활발하게 일어나 용토의 건조 속도가
빨라진다.
흙알갱이가 부서져 작아지면 모관현상이 활발 하여져서 밑바닥의 체수층에 고인 물은
거의 위로 스며 올라와 계속 증발되고 마는 것이다.
흙알갱이가 미세할수록 이런 현상이 급격히 일어나 건조를 빨리 겪게 된다.
언뜻 생각할 때 활발한 모관현상에 의하여 분토가 계속 축축한 듯이 보이지만 이것은
물을 과다 하게 준 탓이 아니라 곧 건조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징조인 것이다.
이것을 모르고 물주기를 기피하는 일이 생겨나 더욱 물부족이 생긴다는 악순환이 이뤄
진다.
물을 준 시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표토가 마르지 않고 있다는 것은 건조의 위험
신호라고 보아야 한다.
가루흙을 처내지 않고 그냥 심었을 때에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우선 물을 충분히 듬뿍 주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물은 아무리 듬뿍 주어도 지나친 것이
아니며 나머지는 모두 밑구멍으로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갈아심기를 실시한 후 오랜기간이 지난것은 흙눈이 막혀 물이 스며들지 않는 일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음, 물을 주어도 잘 스며들지 않는 분을 빨리 찾아내어 구분해 놔야 한다.
물의흡수가 나쁘고 표토에 물이 그냥 고인다든지 또 건조가 더디어진다든지 하는 것은
물주기에서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한 분은 다량의 물을 한꺼번에 주어 끝내 것이 아니라 한 번 적셔주고 나서 잠시 후
다시 반복해서 물을 주어야만 용토 속에 충분한 물기가 스며든다.
출처 : 무심야생초회
글쓴이 : 송죽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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